속초여행은 늘 하고 싶었다. 부산에서 너무 멀어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찾았던 속초 맛집인 사돈집에 가보기로 했다. 속초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중에 하나다. 곰치는 일반적으로 물메기라도 하며 겨울철 별미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 가도 맛은 볼 수 있다.
사돈집은 TV에서 많아 출연된 곳인데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오늘 뭐먹지에서 본 적이 있는집이다. 개인적으로 오늘뭐먹지에서 신동엽과 성시경이 감탄하면서 먹던 모습을 기억한다. 곰치라는 어종이 낯설지만 정말 궁금했던 곰치국. 사돈집은 물곰탕과 가자미조림을 전문적으로 하는곳이다!
살짝 이른시간에 찾아갔지만 사람이 많았다. 주로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고 지금같이 여름휴가철은 아마 줄을 서서 먹지 않을까 싶다. 티비 방영 전부터 유명해던 현지인 맛집이라고 한다. 주문은 무조건 1인 1메뉴고 리필도 제한이 있다. 딱 1번.
감자어묵조림.강원도 감자가 그런지 맛있었다.
고등어조림.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었다. 고등어조림은 리필이 불가능하다. 보기와 다르게 맛있었다.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곳의 단점은 주차시설이다. 많은 손님들이 몰려오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많이 협소하다.
협소하면 주차를 도와주는 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복잡하게 세워져 있는 차를 피해 주차하기란 쉬운게 아니다. 들어갈때도 문제 나갈때도 다른 차가 막고 있으면 알아서 차주를 찾아야 한다. 주차장을 확장하는게 좋을 것 같다. 숙소가 근처라면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찾아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오이김치
배추김치
반찬들이 너무 부족하지도, 너무 많지도 않은 적당한 메뉴들과 갯수였다. 무한 리필이 불가능하니 참고할것! 반찬 그릇을 가지고 서빙하는 아주머니께 드리면 1회 리필이 가능하다. 이상은 불가능.. 반찬들은 무난하고 맛이 있다. 손맛이 있는 반찬들이다. 반찬이 맛있으니 메인 메뉴도 맛있을 것!
물곰탕 2인분이다. 가격이 쎄다. 1인분에 1만 7천원이었는데 싯가라서 또 언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 비싸다. 보기엔 그냥 멀건 매운탕같이 볼품 없어 보이는 비주얼인데다 개인적으로 매운탕 같은건 회먹고 서비스로 나오는걸로만 먹어봤다. 비주얼을 보니 더 비싸게 느껴진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물곰탕, 물곰탕에 들어가는 곰치는 깊은 물속에 살고 사계절 내내 어획이 가능하지만 싯가 가격이 책정된다.
원래 곰치라고 부르지만 속초에서는 물곰이라고 불러 물곰탕이라고 한다. 곰치는 지방이 없어서 담백한 국물맛이 있었다. 아 이게 정말 시원한 맛이라구나를 알게 해준 곰치국!!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뭉쳐있던 속을 풀리게 하는 것 같았다. 이 집은 곰치의 특유한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과 재료를 최소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곰의 알, 알이 좀 많이 들어있는 편이었는데 씹을때마다 오독오독 하나씩 터지는게 느껴진다. 알은 식감이 재밌어서 먹게 되는 것 같다. 싱싱해서 그런지 먹을만했다. 특유의 비린내가 하나도 없었다.
제일 궁금했던 물곰, 보들보들하다 못해 살짝 흐물흐물하다. 한 입 먹으면 녹아버리는 살이다. 곰치가 싱싱하지 않으면 이 흐물흐물한 살들은 끓는 동시에 풀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싱싱한 곰치를 쓰고 있다는 것! 이 살은 먹을만 했지만 껍데기 같이 흐물흐물한 부분은 먹지도 못했다. 사실 아구찜도 살만 골라먹는 입맛이라 이런 생선류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소문과 함께 TV매체에서도 유명한 속초 물곰탕, 속초 대표 먹거리라 먹어본것만으로 즐거웠다.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시원한 맛이다. 국물만 먹어도 정말 맛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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