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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여행]비엔나(Wien) 벨베데레 궁전에서 본 클림튼과 에곤쉴레

다람매니저 2018. 8. 5. 00:30

오스트리아 여행 4일째 할슈타트에서 OBB를 타고 비엔나로 넘어왔다. 비엔나 중앙역에서 벨베데레 궁전까지 걸어서 20~30분정도 거리로 걸어갈 만 했었다. 벨베데레 궁전은 상궁, 하궁으로 나뉘어 미술관을 전시하고 있는데 클림트와 에곤쉴레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곳이다. 티켓부스에는 상궁, 하궁, 통합권 이렇게 나뉘어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유명한 작품들은 상궁에 전시되어 있어서 상궁만 구경하기로 했다. 하궁은 대부분 주제가 매번 바뀌는 특별 전시를 한다.



벨베데레 궁전은 건축가 힐데브란트가 바로크 양식으로 세웠으며 상궁은 축제를 하거나 연회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세월이 지나 1990년대부터 리모델링 후에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가치있는 곳이다. 상궁과 하궁 사이 길게 늘어져 있는 길에 각각의 조형물을 살펴 볼 수 있다. 



벨베데레라는 뜻은 건축적으로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목적으로 건축을 지어낸 구조라고 한다. 이곳의 역사는 사보이 왕가가 1697년 부지를 사고, 프린츠 오이겐이 이 공원을 조성하고, 1716년 하궁 건설-1723년 상궁을 지었다고 한다.

 공원을 조성한 오이겐이 사망하자 마리아 테리지아 여왕에게 공원이 팔리고 그녀가 이곳을 벨베데레라고 명하여 궁전을 증축해 미술품을 보관했다고 한다. 이 궁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머무른 사람은 사라예보 사건으로 유명한 프란츠 페르디난트라고 한다.

사라예보 사건: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를 사찰 중에 세르비아인 청년에게 암살당해 이 사건을 계기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사건



아름다운 건물내부들 오스트리아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예술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대학 과제때문에 미술관에 갔었지 이렇게 감상에 빠져 보는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미술 작품을 구경하다가 창문 사이로 보인 벨베데레 궁전의 정원, 작품이 너무 많아서 눈이 아플정도로 관찰했는데 그럴 때 정원을 한 번 보면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제일 먼저 접한 에곤쉴레의 작품. '포옹' 사실 에곤쉴레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 인지 몰랐다. 그냥 그림을 보며 와..되게 선이 역동적이다. 뭔가 괴기스럽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한국에 돌아와 이 작가를 검색해보니 에곤쉴레라고.. 사실 클림튼의 작품을 보러 왔지만 에곤쉴레의 작품이 뒤늦게 빠져버렸다. 

이 작품 외에 특이한 자화상들 내가 알던 얌전한 자화상이 아니다. 그냥 표면을 꿰뚫는듯한 느낌이었다. 에곤쉴레의 사생활은 좀 지저분했던 것 같은데 곧 영화도 찾아볼 생각이다. 이른 나이에 사망했지만 작품은 앞으로도 인정받겠지..하는 부러움도 생긴다.



제일 유명한 클림튼의 키스

아마 절반은 클림튼의 작품을 보러 벨베데레를 방문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특히 이 작품이 유명해 이름은 알지 못해도 이 작품만 보아도 낯설지가 않을 것이다. 클림튼의 아버지는 귀금속 세공자 조각가였는데 그 영향을 받아 금을 이용한 모자이크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클림튼의 에곤쉴레의 스승으로 미술적은 영감을 자주 주고 받는 특별한 사이였다고 한다. 클림튼은 에곤쉴레의 재능을 깊게 사 그의 작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모델의 주선해주는 등 뒤에서 많은 푸쉬와 격려가 있었던 것 같다. 클림트의 영향으로 작품이 밝은?! 느낌이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공포, 두려움 같은 어두운면의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남자에 등장했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파란 대문이라는 영화에도 등장했는데 김기덕 감독이 에곤쉴레의 작품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키스보다 더 좋겠던 유디트! 사실 키스를 기대했으나 유디트가 실제로 보니 흥미가 가는 가하학적 무늬와 요염한 여자의 표정이 확 이끌었다. '유다 여자'라는 뜻의 유디트는 구약성경 유딧기에 등장하는데 적의 목을 벤 여인으로 조국을 구한 영웅으로 유명한데 이 여인이 너무 아름다워 작품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한다. 



궁전의 내부는 아름답다. 화려한 장식이 천장을 다시 한 번 보기 만든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들 클림튼만 봐야지!했던 생각과 다르게 인상에 남는 작품들이 많았다.



사진보다 더 깊게 주는 감동이 있다. 어떻게 그린 건지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다. 재능이 정말 부럽다.



5시간은 잡아야 작품 감상을 여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지만 딱히 관리인분들이 제지하지 않았다. 작품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기만 하면 된다. 클림트의 작품과 에곤쉴레의 다작들이 있으니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한 번쯤 와보는게 좋을 것 같다.